29호, 30호, 63호. 번호로 호명되던 무명가수들의 이름 되찾기 프로젝트, JTBC ‘싱어게인’이 지난주 막을 내렸다. 어디선가 실력을 인정받은 데뷔가수지만 이름을 떨치지 못했던 실력파들끼리 펼치는 패자부활전이었다.
허리케인급 샤우팅으로 아재팬들을 열광시킨 ‘선비메탈’ 29호 정홍일(45)과 첫곡 ‘누구없소’ 로 유튜브 1700만뷰를 앞둔 ‘음색깡패’ 63호 이무진(21)이 우승자는 아니다. 하지만 ‘싱어게인’이 우승자만 기억하기 위한 방송은 아니다. 누구 노래인지도 구별하기 힘들어진 가요판에서 자기만의 스타일을 고수해온 ‘노래 장인’들의 한바탕 축제랄까.
16일 만난 두 사람은 방송에 비친 이미지 그대로 정반대였다. 정홍일은 ‘서윗하게’ 분위기를 맞춰갔고, 똘끼 충만한 이무진은 뻔하지 않은 대답만 했다. 하지만 첫 촬영날 각각 처음과 마지막 순서였던 서로의 첫인상만큼은 둘 다 강렬했단다.
“무진이가 첫 스타트를 했는데, ‘여보세요’ 첫소절은 모든 참가자들이 잊을 수 없는 장면이 됐죠. 스타트부터 저렇게 하면 뒤에 다 쫄아서 어떻게 하나요.(웃음)”(정)“형님이 새벽 2시 마지막 순서였거든요. 졸다가 깨보니 형님 순서더군요. 아, 저렇게 부르니 깼구나 했죠.(웃음) 그 새벽에 그런 알맹이 있는 소리를 내다니 내공이 엄청난 분이구나 싶었어요.”(이)
유주현 기자 yjj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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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
Swing Rabbit ! Swing ! by Amarià https://soundcloud.com/amariamusiq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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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https://youtu.be/0x0PoLutF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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