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경기도 평택에서 금은방을 턴 20대 두 명이 경찰에 붙잡혔는데 이들의 차량에서 억대 위조지폐가 나왔습니다.
자신들이 운영한 옷가게에서 5억 원이 넘는 가짜 지폐를 만든 거였는데, 실제 지폐와 두께는 물론 질감까지 비슷할 정도로 정교합니다.
경찰은 이 위조지폐가 실제로 시중에 유통되었는지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그제 새벽 경기도 평택의 한 금은방에 침입해 5천만 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쳐 달아난 20대 두 명이 16시간 만에 부산에서 붙잡혔습니다.

이들이 탄 차 안에서 1억 6천800만 원 상당의 5만 원권 지폐가 발견됐습니다.

그런데 해당 지폐에서 이상한 점이 발견됐습니다.

앞면 왼쪽에 있는 위조방지 장치인 띠형 홀로그램이 반짝이지 않았습니다.

경찰이 추궁한 끝에 이들이 수원에서 위조지폐를 만들었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 스탠딩 : 윤길환 / 기자
- "피의자들이 운영한 옷가게입니다. 경찰은 가게 안에서 복합기와 노트북, 5만 원권 위조지폐 3억 8천만 원 정도를 추가로 찾아냈습니다."

위조지폐 제작소로 쓰인 옷가게는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위조지폐 만든 옷가게 인근 주민
- "적당히 그냥 동네 보세 옷가게 같은 느낌이었어요. 중요한 건 운영이 거의, 불도 안 켜 있고. 잠깐잠깐 왔다가는 정도로만 보였어요."

한지로 만든 위조지폐는 실제 지폐와 비슷한 두께와 질감이었습니다.

옷가게에선 띠형 홀로그램 자리가 반짝이게 하는 재료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더 정교한 위조지폐를 만들 수 있었다는 얘기입니다.

피의자들은 인터넷에서 위폐 제조 방법을 찾아내 지난달부터 가짜 지폐를 만들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아직 시중에 유통된 위조지폐는 없는 것으로 파악했지만, 사용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들에 대해 통화 위조와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취재 : 윤두메 VJ
영상편집 : 이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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